장기요양 방문조사는 ‘몇 가지 질문에 잘 답하면 등급이 나오는 시험’이 아닙니다. 공단 조사원이 신청인의 실제 일상생활 상태를 장기요양인정조사표에 따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방문조사에서는 무엇을 보나|등급점수에 반영되는 52개 항목
장기요양 방문조사는 단순한 문답이 아니라 최근의 실제 생활상태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현행 장기요양인정조사표에는 신체기능·사회생활기능·인지기능·행동변화·간호처치·재활뿐 아니라 복지용구, 수발형태, 주거환경, 시력·청력, 질병·증상 등도 함께 기록합니다.
이 가운데 장기요양인정점수 산정에 사용되는 핵심 심신상태 항목은 5개 영역 52개입니다. 신체기능 12개, 인지기능 7개, 행동변화 14개, 간호처치 9개, 재활 10개로 구성됩니다. 아래 목록은 방문조사를 준비하는 가족이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입니다.
신체기능 12 + 인지기능 7 + 행동변화 14 + 간호처치 9 + 재활 10 = 총 52개
1. 신체기능 12개|혼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가
신체기능은 최근 한 달의 상태를 종합해 일상생활 동작을 할 때 완전 자립·부분 도움·완전 도움 중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단순히 동작을 한 번 해낼 수 있는지가 아니라 평소 안전하게 반복해서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옷 벗고 입기 — 상·하의를 스스로 벗고 입는지, 단추·지퍼·양말까지 가능한지 봅니다.
- 세수하기 — 세면 준비부터 얼굴 씻기와 닦기까지 혼자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 양치질하기 — 칫솔 준비, 치약 짜기, 양치와 마무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지 봅니다.
- 목욕하기 — 욕실 출입, 몸 씻기, 헹구기, 닦기 과정에서 부축이나 직접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식사하기 — 차려진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 씹고 삼키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봅니다.
- 체위 변경하기 — 누운 상태에서 몸을 돌리거나 자세를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일어나 앉기 — 누운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켜 앉을 수 있는지, 손잡이나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지 봅니다.
- 옮겨 앉기 — 침대에서 휠체어·의자 등으로 이동해 앉을 때 도움 정도를 확인합니다.
- 방 밖으로 나오기 — 방이나 침상에서 나와 생활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봅니다.
- 화장실 사용하기 — 화장실 이동, 옷 내리고 올리기, 용변 후 처리까지의 도움 정도를 확인합니다.
- 대변 조절하기 — 변의를 알고 적절히 조절하는지, 실변이나 기저귀 도움이 필요한지 봅니다.
- 소변 조절하기 — 요의를 알고 조절하는지, 실금·기저귀·배뇨 보조가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준비 포인트: “혼자 해요”라고만 답하지 말고 어떤 단계에서, 얼마나 자주, 왜 도움이 필요한지를 설명하세요. 예를 들어 “낮에는 화장실까지 가지만 밤에는 균형을 잃어 매번 부축한다”, “식사는 혼자 하지만 반찬을 잘게 잘라줘야 한다”처럼 구체적인 상황이 좋습니다.
2. 인지기능 7개|기억·지남력·판단·의사소통 상태
인지기능은 최근 한 달 동안 실제로 나타난 증상을 중심으로 확인합니다.
- 단기 기억장애 — 방금 들은 이야기나 조금 전 일을 잊는지 봅니다.
- 날짜 불인지 —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파악하지 못하는지 확인합니다.
- 장소 불인지 — 현재 있는 장소가 집인지 병원인지 등을 알지 못하는지 봅니다.
- 나이·생년월일 불인지 — 자신의 나이나 생년월일을 알지 못하는지 확인합니다.
- 지시 불인지 — 간단한 설명이나 지시를 이해하고 수행하기 어려운지 봅니다.
- 상황 판단력 감퇴 — 위험상황이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하기 어려운지 확인합니다.
- 의사소통·전달 장애 —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상대방 말을 이해·전달하는 데 장애가 있는지 봅니다.
준비 포인트: 치매 진단명만 말하기보다 실제 사례가 중요합니다. “같은 질문을 10분 간격으로 반복한다”, “밤에 집인데도 집에 가야 한다고 한다”, “가스레인지를 끄지 못해 가족이 관리한다”처럼 최근 사례와 빈도를 정리해 두면 설명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3. 행동변화 14개|돌봄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행동이 있는가
행동변화 역시 최근 한 달의 상태를 종합합니다. 매일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제로 있었던 행동이라면 언제, 얼마나 자주, 어떤 위험이나 돌봄 부담이 생겼는지를 함께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망상 — 누가 돈을 훔쳤다거나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잘못 믿는 등의 증상입니다.
- 환각·환청 — 실제로 없는 것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증상입니다.
- 슬픈 상태·울기도 함 — 기분이 지속적으로 처지거나 자주 우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 불규칙 수면·주야혼돈 — 밤에 자주 깨거나 낮밤이 바뀌어 돌봄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 도움에 저항 — 세면·목욕·복약·이동 등 필요한 도움을 주려 할 때 강하게 거부하는 경우입니다.
- 서성거림·안절부절못함 —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경우입니다.
- 길을 잃음 — 외출 후 집을 찾지 못하거나 익숙한 공간에서도 길을 헤매는 경우입니다.
- 폭언·위협행동 — 화를 내며 폭언·폭행 등 다른 사람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 밖으로 나가려 함 — 혼자 외출하려 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 물건 망가뜨리기 — 물건을 부수거나 파손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 의미 없거나 부적절한 행동 — 목적 없이 반복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경우입니다.
- 돈·물건 감추기 — 돈이나 물건을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 두는 경우입니다.
- 부적절한 옷 입기 — 계절이나 상황에 맞지 않게 옷을 입거나 옷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대·소변 불결행위 — 대소변을 벽이나 옷 등에 바르는 등 위생상 문제가 되는 행동입니다.
준비 포인트: “가끔 이상행동이 있어요”보다 날짜·시간대·빈도·결과를 메모해 두세요. 특히 배회, 야간 각성, 화기관리 위험, 폭언·폭행, 낙상위험과 연결된 행동은 보호자가 어떤 방식으로 계속 관찰하거나 개입하고 있는지도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간호처치 9개|최근 실제로 필요한 의료·간호 처치
간호처치는 신체·인지·행동 영역과 달리 최근 2주간의 상황을 중심으로 확인합니다.
- 기관지 절개관 간호
- 흡인
- 산소요법
- 욕창 간호
- 경관 영양
- 암성통증 간호
- 도뇨 관리
- 장루 간호
- 투석 간호
준비 포인트: 해당 처치가 있다면 처치 종류만 말하지 말고 현재 실제 시행 여부와 빈도를 정리하세요. 병원 진료기록, 방문간호 기록, 처방내용, 산소·흡인·경관영양·도뇨·장루 관련 용품 등이 있다면 조사원이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단명 자체보다 현재 필요한 처치와 돌봄의 정도가 핵심입니다.
5. 재활 10개|팔다리 운동장애와 관절제한
재활 영역은 설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조사 과정에서 신청인이 직접 움직여 보도록 하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동장애 4개
- 우측 상지 — 오른팔의 운동장애 정도
- 좌측 상지 — 왼팔의 운동장애 정도
- 우측 하지 — 오른다리의 운동장애 정도
- 좌측 하지 — 왼다리의 운동장애 정도
관절제한 6개
- 어깨관절
- 팔꿈치관절
- 손목 및 수지관절
- 엉덩관절(고관절)
- 무릎관절
- 발목관절
준비 포인트: 평소 통증이나 마비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 무리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마세요. 반대로 일부러 못하는 척해서도 안 됩니다. 평소 가능한 범위에서 안전하게 수행하고, 특정 동작 뒤 통증·휘청거림·낙상위험 때문에 사람이 잡아줘야 한다면 그 점을 설명하면 됩니다.
현행 장기요양인정조사표에는 위 52개 외에도 머리감기, 사회생활기능, 추가 인지·행동 문항, 당뇨발 간호, 복지용구, 수발형태, 환경평가, 시력·청력, 질병·증상 등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방문조사에서는 52개만 질문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장기요양인정점수 산정의 핵심 심신상태 항목을 이해하려면 위 52개를 먼저 보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가족이 꼭 말해야 하는 것은 ‘평소 상태’
조사 당일 잠깐 컨디션이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최근 한 달의 평균적인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밤마다 낙상 위험 때문에 부축이 필요하다면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런 내용을 미리 정리하세요
- 식사·세면·목욕·옷입기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는지
- 침대에서 일어나기·이동·보행 때 부축이 필요한지
- 치매로 같은 질문 반복, 배회, 망상, 공격행동 등이 있는지
- 욕창·도뇨·경관영양 등 간호처치가 필요한지
- 최근 낙상이나 응급실 방문, 입원 경력이 있는지
- 실제 주수발자가 하루에 어느 정도 돌봄을 제공하는지
보호자가 동석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인정조사표에는 참석인과 보호자·주수발자 정보도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치매나 청력저하로 본인이 상태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 가족이 평소 상황을 보완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장하거나 반대로 축소하면 안 됩니다
등급을 높게 받으려고 실제보다 과장하는 것도, 부모님 체면 때문에 도움 필요성을 축소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무엇을 혼자 할 수 있는가’보다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혼자 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방문조사 다음에는
조사결과와 의사소견서 등을 바탕으로 등급판정위원회가 장기요양 필요 정도를 심의합니다. 신청 전체 흐름은 장기요양등급 신청방법 2026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식 자료
※ 2026년 9월 기준. 실제 조사는 신청인의 상태와 조사 상황에 따라 필요한 확인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